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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란

빈대란 노린재목 노린재아 목 빈대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23 속 75종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국내에는 주로 빈대(C.lectularius)와 반날개빈대(C.hemipterus)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빈대의 몸길이는 유충 2.5mm, 성충 6~10mm 내외이고, 완전히 성장한 이후로는 길쭉한 달걀 모양이며 납작합니다. 더듬이는 4마디인데, 마지막 2마디가 가늘고 주둥이는 3마디로 나누어진다. 반투명한 조직 때문에 흡혈하면 몸 전체가 붉게 보인다. 새끼가 피를 빨아먹으면 아주 작은 빨간 알갱이처럼 보입니다. 침대를 들추어서 수천 마리가 기어 다니는 걸 보면 징그러움으로 따졌을 때 바퀴벌레보다 정도가 심합니다. 빈대는 특이한 냄새를 분비하는데, 고수의 향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빈대는 본래 동굴 속에서 박쥐에 기생하며 살아왔는데, 곤충의 천적인 박쥐에게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하여 냄새가 나도록 진화했다고 추정됩니다. 수백만 년 전부터 인류가 등장하여 혈거 생활을 하면서 숙주를 박쥐에서 인간으로 전환한 것이 빈대(베드버그)이고, 여전히 박쥐에 기생하는 박쥐 빈대(배트버그)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빈대 피해

빈대는 벼룩, 이, 모기와 달리 꽃의 꿀이나 나무 수액을 먹지 않으며, 동물의 피를 빨지 않으면 굶어 죽습니다. 모기는 번식기의 암컷만 흡혈을 하는 데다 가구에 숨어 서식하지 않는 반면, 빈대는 최소한의 환경이 갖춰진 따뜻하고 습한 장소를 발견하면 눌러앉아 낮에는 철저하게 어두운 곳에 숨고 밤에 나와 흡혈하며 엄청난 속도로 번식합니다.

납작하고 작다는 특징을 살려 낮에는 벽의 틈 사이나 침대 이음새에 숨어 있다가 빛이 없는 밤이 되면 기어나와 피를 빠는데 꼭 어두울 때 활동합니다. 빈대는 모기보다 지능이 떨어져서 여기저기 물지 않고 피가 잘 나오는 곳을 찾을 때까지 한 번에 수 방에서 수십 방씩 이동하며 계속 물어뜯습니다. 이 때문에 보통 발끝이나 팔 끝에서 시작하여 직선이나 둥글게 물린 자국이 생기는 특징을 보입니다. 물린 자국도 모기와 다르게 평평하고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송곳으로 피부를 찌른 듯 직경 0.5~1.0mm 정도로 움푹 파입니다. 빈대는 모기처럼 피를 빨 때 마취 및 혈액응고방지 성분이 섞인 액을 살 안에 주입하며, 이 성분이 면역계와 반응해 염증 반응을 일으켜 피부를 부어오르고 가렵게 합니다. 빈대에 의한 상처는 모기보다 훨씬 가렵고 따가우며, 처음에는 빨갛게 될 뿐이지만, 10~24시간이 지나면 극도의 가려움이 발생합니다. 긁거나 건드릴 경우 빠른 속도로 물집이 확대되어 심하면 흉이 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빈대에 물린 곳에는 일반적인 벌레 물림에 쓰이는 완화제인 버물리 같은 약은 효과가 없으며 약국에서 항히스타민제를 구매하거나 심할 경우 피부관에 가서 따로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합니다. 세티리진 같은 비수기성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가려움증이 진정되며 국내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고 합니다. 

빈대의 그나마 나은 점은 말라리아 등을 옮기는 모기나, 페스트를 옮기는 벼룩 등에 비해 빈대는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로 작용하는 경우는 드물며, 가려움증을 느끼는 정도도 개 인차가 있는데 인구의 절반 가량은 빈대에 물려도 반응이 약하거나 없다고 합니다. 

빈대 방역 및 주의사항

빈대는 구충 난이도가 가장 높은 해충 중 하나로 꼽히며, 바퀴벌레만큼이나 구충이 어렵습니다. 

일반 살충제는 효과가 없으며 DDT등 일부 잘 듣는 살충제를 제외하면 웬만한 살충제에도 잘 안 죽습니다. 따라서 빈대 퇴치용 살충제를 따로 구입해야만 빈대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상청소용품만으로 단시간에 빈대를 죽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반 청소 때보다 약간 진하게 희석한 락스물로 집안 전체 바닥을 닦은 후, 눈이 따갑고 아플 정도로 강한 냄새가 올라오면 문과 창문을 최소 반나절에서 하루 이상 닫고 다른 곳에 다녀오면 빈대 퇴치에 매우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단백질을 분해하는 락스 자체의 살균이나 살충능력도 강하지만, 청소과정에서 발생한 미세한 에어로졸과 가스도 빈대 퇴치에 매우 효과적이어서 벽이나 침대 속에 숨은 빈대까지 박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의할 점은 락스는 완전히 분해되기 전까지 사람에게도 해롭기 때문에 락스물청소는 창문과 문을 열어둔 채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끝내야 합니다. 창문과 문을 닫고 외출 다녀온 후엔 다시 집안 전체를 잘 환기하면서 깨끗한 물과 걸레로 바닥의 잔류 락스를 완전히 닦아내야 합니다. 

빈대의 천적을 이용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잘 알려진 천적은 바퀴벌레이며 빈대가 부엌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은 원인으로 추정되며 바퀴벌레를 번식시켜 빈대를 퇴치한 후, 바퀴벌레의 천적인 개미를 번식시켜 바퀴벌레를 퇴치하고, 개미를 벌꿀로 유인하여 퇴치하는 다단계 구충방안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빈대를 잡자고 가정집에 바퀴벌레나 개미 등을 풀어놓는 방법은 실현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리고 50도 이상의 고온을 가하면 완전히 박멸할 수 있으며, 실제로 북미의 일부 방역업체에서는 집안의 온도를 통째로 50도 이상으로 달구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헤어드라이어로 고온의 바람을 가하거나 스팀기 등으로 스팀을 쐬어 죽이는것도 가능하며 침대 시트나 옷을 고온 건조기로 말리기만 해도 해당 옷이나 시트의 빈대 박멸이 가능합니다. 다만 집 전체에 퍼져있는 경우에는 이 방법으로 죽이기에는 무리가 따르니 방역업체를 부르는 게 좋습니다. 

빈대 발견 시 주의사항으로는 빈대에 물린 자국이나 빈대를 발견했다면 빠르게 조치합니다. 가방까지 통째로 드라이 클리닝을 맡기거나, 여의치 않다면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건조기에 넣어 가방을 포함한 옷가지 모두를 세척하거나, 일반적으로 세척하고 뜨거운 태양볕에 수시간 건조하여 없앨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겨드랑이나 음모, 머리카락 속에 숨어서 살아남기도 하는데, 뜨거운 물로 꼼꼼하게 샤워하고 여행지가 바닷가라면 소지품은 세탁하고 몸은 바닷물에 들어가 놀고 오면 몸에 붙어있던 빈대는 다 죽는다고 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빈대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평소 매트리스 패드를 들어올려 확인해 보며, 들어 올린 매트리스에 검은 반점이 보인다면 빈대 핏자국이나 배설물, 알의 흔적을 의심하여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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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bedbug) 특징, 피해, 방역 및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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